국정농단 '스모킹건' 태블릿PC 입수경위 다시 상세공개
보도 순서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를 처음 보도한 날은 10월 24일. 당시 뉴스에는 단독으로 pc 내 연설문 등 44개문서를 공개함
-> 다음날 박근혜는 1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연설문, 유세문만 약간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
-> jtbc는 다음날 인사자료, 취임식자료, 저도휴가사진 등 특수한 문서들도 공개함. 또한 사흘간 문서작성자가 정호성이었으며 청와대 관계자들익 깊수히 관련되었다는 것을 보도함.
입수경위 및 검증과정
처음 태블릿pc를 발견한 건 10월 18일 서울 신사동 더블루k 사무실에서임.
손석희 : 누가 jtbc에 전화를 걸어 장소를 알려줬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심수미 : 전혀 그런 전화가 없었음. 취재진은 10월 3일부터 특별팀을 꾸려 이성한, 고영태 등을 접촉함. 이들은 취재팀에 호의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특별팀이 관련 증거들을 모으며 꾸준히 접촉한 것임. 특별팀은 10월 6일 모스코스 등 최순실의 차명회사의혹을 첫 보도함. 특별팀은 최순실이 차명회사를 많이 두고 운영한 것을 알게됨. 이 과정에서 고영태가 차명회사 중 하나였던 더블루k 사장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더블루k가 비덱스포츠(최순실 소유)와 독일법인주소가 같다는 것을 알게됨. 이후 취재팀은 강남에 있는 더블루k 사무실을 찾아가게 됨. 당시 취재팀은 건물관리인의 허락을 받고 더블루k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이미 거의 모든 짐들은 정리되어 있었고, 한 책상 서랍속에서 태블릿pc를 입수함. 책상에는 사업자등록증, 월세계약서, 협회계약서 등도 있었으며 이런 서류들은 독일의 법인주소를 찾는데 도움이 됨.
손석희 : 이런 중요한 pc를 두고 갔을리 없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심수미 : 그건 주인이 직접 밝혀야 할 일임. 다만 태블릿pc의 모델은 갤럭시탭 초기모델로 현재 단종되었으며 심지어 요즘 충전기도 맞지 않는 제품이었음.
손석희 : 최순실 것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알려주세요.
심수미 : 설령 최순실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해도 민간인인 고영태사무실에서 등장한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임. 처음 태블릿pc를 확인했을 때는 그 자리에 두고 나왔으나, 당시 빈 사무실을 아무나 드나들 수 있었고, 증거 은닉 및 파괴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취재진이 내부회의를 거쳐 강남사무실을 재방문해 태블릿pc를 수습해 자료들을 모두 확보한 뒤 검찰에 증거로 제출함.
고영태는 지난 10월 5일 취재진 및 이성한 등과 식사를 한 자리에서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들고 연설문을 수시로 손본다'고 했고 이성한이 거들었음. (고영태는 어제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쓸 줄 모른다고 했는데) 고영태는 취재진과 함께 한 자리에서 '최순실이 연설문을 하도 고쳐 화면이 빨갛게 보일 정도'라고 말했고, 검찰조사에서도 jtbc기자접촉과 최순실의 연설문 수정사실을 인정함. jtbc는 검찰에 증거제출한 결과 검찰로부터 증거물로 인정을 받음.
더블루k 건물관리인 증언 - "더블루k를 치울 때 그들이 세개를 놔두고 갔는데 그 중 하나가 책상이었고, 기자와 본인이 동행해서 사무실을 찾아봄"
검찰은 180여 건의 문서가 청와대에서 최순실에게 넘어갔다고 확인함. 그 중 47건은 기밀문서였음. 검찰은 태블릿pc가 최순실 것이라는 전제로 조사를 했는데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가 자기의 명의로 개통해줬고, 태블릿pc의 ip를 추적한 결과 최순실의 행적과 태블릿pc의 위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됨.
태블릿PC 팩트체크
손석희 : 고영태가 jtbc에게 태블릿pc를 줬다?
서복현 : 어제 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의원의 질문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는 극우보수사이트에서 퍼진 의혹이었음.
고영태는 이미 최순실의 연설문 수정보도를 강하게 반박했는데, 그런 고영태가 jtbc에게 자진해서 태블릿pc를 줬다는 건 상황상 앞뒤가 맞지 않음.
손석희 : 누군가 jtbc에 제보했다?
서복현 : 이 말은 처음 시작한 한겨레 김의겸 선임기자(누군가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 받았을 리는 없다)는 자기 발언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불순하게 왜곡되었다며 jtbc에게 공식적으로 해명함.
이미 jtbc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으며 도움을 준 건물관리인도 태블릿pc가 책상 속 서랍에 있는 줄 모르는 상황이었음. 또한 사물실이 빈 지 2달이 넘었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무리하게 취재를 한 것이 아님.
손석희 : 태블릿pc가 독일에서 습득된 것이다?
서복현 : 당시 검찰이 독일에 출장을 갔던 심수미기자에게 태블릿pc습득여부를 물었는데, 심수미기자는 이 파장을 감안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음. 검찰은 그 말을 듣고 기자간담회에서 태블릿pc를 독일에서 습득했다고 주장해 이런 논란이 나옴.
손석희 : 정윤회가 줬다?
서복현 : 정윤회는 접촉이 되었다면 도움이 되었겠으나, 취재진은 정윤회와 접촉할 수 없었음.
탄핵안 표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미 확인된 태블릿pc 입수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그 의도에 상당한 의심을 불러일으킴. 이는 2014년 정윤회 문건사건 때와 매우 유사한 방식의 본질흐리기로 보임.
최종적으로 검찰은 이미 태블릿pc를 최순실사건의 핵심증거로 인정했으며, 입수경위도 수사를 통해 종결한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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