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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출세하려면 글부터 써라

by ↗↗↗ 2016.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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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하려면 글부터 써라


정말 정말 글쓰기가 더더더욱 더더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PC를 넘어서 모바일 시대가 됨으로 누구나 글을 읽고 써야하고 빠르게 그리고 짧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이 시점에서 예전에 소장했던 칼럼을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한겨레 21에 실렸던 글이다.


글쓰기는 사회적 발언권을 얻는 지름길이다. 마키아벨리. 조그만 도시국가 피렌체의 평범한 관리였다. 직무능력은 뛰어났지만, 귀족이 아니어서 고위직 진출이 무망했던 그가 역사적 인물인 순전히 <정략론> <군주론> 덕분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없었더라면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탄생하지 못했을 거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설득력 있는 분석이다. <과학콘서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각각 30 부와 7 팔리는 성공을 거두면서 책의 저자인 정재승씨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던 젊은 과학자’에서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로 변신했다. ‘자신의 전공 분야 내용을 글로 써서 대중과 소통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가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어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글쓰기는 개인의 문화자산이자,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적으로 높일 있는 핵심 노동이라는 인식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시대의 화두인 ‘통합논술’이라는 괴물 때문에 이런 추세에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뒤에 글쓰기가 중요해진 주목할 일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이메일을 쓰고, 미니 홈피와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최근 조간신문을 보다가 ‘와이프로거’(wife+blogger) 대한 기사를 읽었다. 누적 방문자가 수백만 명에 이르는 블로그를 운용한 전업주부들이 돈도 벌고 명예도 얻어 ‘한국판 마사 스튜어트’를 꿈꾼다는 내용이었다. ‘글쓰기 지수’(WQ·Writing Quotient) 머지않은 장래에 사회적 성공을 낳는 하나의 기준이 것으로 나는 믿고 있다.

서울에 다니는 ·고교 학생들은 올해부터 내신시험에 등장한 서술형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50% 된다. 주관식 문제보다 길고 자세한 글쓰기를 요구하는 시험이다. 아직까지는 개발이 탓에 ‘주관식 문제의 변형’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니 논술 형태의 시험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글로 표현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시험 때마다 혼쭐이 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싫어할 일이 아니다. 글쓰기 시험에 익숙해진다는 ‘통합논술’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아두는 일이기 때문이다.

써놓고 보니 이렇게 요약될 듯싶다. 출세하려면 글부터 쓰라. 정확히 맞다. , 역시 천박하다. 그래도 ‘꿩 잡는 매’가 좋고, ‘실사구시’가 좋다. 사족 하나. 섹스 칼럼 쓴다고 섹스를 잘해야 하는 아닌 것처럼 글쓰기 칼럼을 쓴다고 글을 쓰는 절대 아니다. 그런 뜻에서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부탁 말씀이 하나 있다. 혹시 엉성한 글을 우연히 대하시더라도 ‘네가 그런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묻지 마시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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